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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즐겼다./cinéphile 11

홍콩,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사이에서 조슈아 웡이 일어나다.

아무 생각없이 넷플릭스를 켰다. 넷플릭스에서 많은 컨텐츠를 즐겨왔는데, 다큐멘터리는 거의 보질 않았다. 우리의 지구라던가, 지구의 밤같은 걸 영상미때문에 초반에 살짝 본 경우는 있지만 머리가 나쁜 나로서는 어려운 이야기는 머리를 아프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오늘 우산혁명, 소년 vs 제국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창 시끌시끌했던 중국의 홍콩 통제와 그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반발에 대한 다큐멘터리였다. 내가 이 다큐멘터리를 보게 된 것은 중국에서 현재 닌텐도 스위치의 컨텐츠 "동물의 숲"이 막혀서 이게 다 "조슈아 웡"때문이며, 그를 욕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글을 봤기 때문이다. 이 우산혁명, 소년 vs 제국의 주인공이 "조슈아 웡"이었고 도대체 그가 무슨 일을 했길래 그가 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지브리스튜디오가 넷플릭스 맛을 보다.

넷플릭스에서 이번에 지브리 스튜디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 이웃집 토토로, 붉은 돼지 등 오래된 작품을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넷플릭스에 서비스한 후 이번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모노노케 히메 등 지브리의 유명한 작품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이웃집 토토로를 통해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했을 때 수익이 괜찮은지 확인한 후 괜찮다는 생각에 유명 작품들도 서비스하기로 한 것 같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지브리 스튜디오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고, 그다음으로는 이웃집 토토로라는 생각이 든다. 두 영화 모두 캐릭터 상품화를 잘 시킨 애니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는 그 유명한 가오나시가 있다. 내가 요새 우리 아이들때문에 만화를 굉장히 많..

강호의 도리를 찾는 영화, 도리를 찾아서

제목은 장난식으로 지어봤고, 니모를 찾아서의 스핀오프격인 도리를 찾아서도 봤다. 이 영화도 니모를 찾아서와 마찬가지로 우리 아이가 좋아했기 때문에 봤는데, 니모를 찾아온 후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니모를 찾아서가 2003년도 영화인 반면 도리를 찾아서는 2016년에 개봉한 영화로 무려 13년 후에 제작된 영화이다. 내가 얼마전에 쓴 월이에 후속작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는데, 13년 텀이라면 2008년에 개봉한 월이도 내년이나 내후년쯤에 월이 2편이 개봉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럴꺼라면 이미 많은 홍보도 있었겠고, 아무리 비밀로 한다고 해도 조금의 소스라도 흘러나왔겠지만 그런게 전혀 없는 걸 보니 월이는 2편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디즈니나 픽사에서 내 글을 본다면 꼭 월..

니모를 찾아서 떠난 겁쟁이 아빠 말린

픽사에서 만들고, 디즈니에서 서비스한 니모를 찾아서이다. 디즈니 입장에서는 인어공주 이후 15년만에 나오는 심해판타지 영화이다. 이 애니메이션 영화도 월이와 마찬가지로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 보여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영어로 대화하고 자막에 한글로 나와서 그런가 영 반응이 좋질 않았는데, 자막을 없애고 더빙으로 보여줬더니 반응이 괜찮았다. 그래서 나중에 또 쓰겠지만 도리를 찾아서와 니모를 찾아서를 그렇게 많이 봤다. 나는 같은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 아닌데 아들내미때문에 도리를 찾아서, 니모를 찾아서, 월이를 각각 최소 5번 이상은 본 것 같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니모와 그의 아버지인 말린이다. 뭐 나온지 17년이 지난 영화로 대부분은 스토리를 알 것이다. 말린은 아내인 코랄과 엄청나게 많은 알..

월e, 어릴 적 추억의 영화가 커서 보니 남다르다.

Wall-E라는 영화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겠지 작은 몸뚱이에 쓰레기를 치우는 월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픽사에서 제작하고 디즈니에서 배급한 영화였는데, 어릴 적에 굉장히 명작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첫째 아이가 언제부턴가 만화영화를 좋아하면서 개인적으로 뽀로로, 타요 이런 부류보다 조금 더 작품성(?)이 있는 만화영화를 보여주고 싶었다. 아무래도 애시당초에 영화로 만들려고 나온 작품과 만화로 나왔다가 잘되서 영화가 된 케이스에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그리고 디즈니와 픽사의 내공이 또 장난이 아니니까 그래서 처음에는 내가 보려고 틀어둔 듯이 보고 있으니 어느샌가 우리 아이도 내 옆으로 쪼르르 다가와 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요새는 하루에 한 번 꼭 이 영화를 보여달라고 한다...

기생충, 감독 봉준호와 배우 송강호가 결국 일을 냈다.

한국영화의 위상이 얼마나 더 높아지려고 이러나. 국뽕코인을 타고싶지 않아도 국뽕코인을 자꾸 타게 만드는 자랑스러운 이름들이 있다. 인터넷이고, TV고 아주 기생충때문에 난리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물론이고 외국의 유명한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어버린 탓에 상업성과 예술성을 다 잡는 한국영화라는 인상을 깊게 줘버렸다. 이젠 흑백버젼으로 다시 만들어낸다고 한다. 도대체 왜 사람들은 기생충에 열광한 것일까? 얼마나 재미있길래? 얼마나 대단하길래? 그래서 나도 봤다. 남들 다 본 영화, 이제서야 봤다. 그리고 전 세계의 사람들이 이 영화를 극찬하는지 어느 정도는 알게 된 느낌이다. 반지하의 삶이란 어떤 것일까? 나는 한번도 반지하에 살아본 적이 없어서 사실 잘 모르겠다. 화장실의 물을 내려가게 하기 위해서 계..

몬티 파이튼의 라이프 오브 브라이언을 봄

몬티 파이튼이라는 그룹을 아시는지? 누군가는 이들을 코미디 영화의 창시자라고도 이야기한다. 그들이 희극에 끼친 영향을 혹자는 비틀즈가 음악에 끼친 영향과 같다고도 이야기한다. 이번에는 그들이 만든 영화, 라이프 오브 브라이언을 보게 되었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보게 되었는데, 내가 요새 레트로를 많이 검색해서 그런건지 몰라도 구닥다리 영화를 많이 보여준다. 특히나 몬티 파이튼의 성배라던가...비행서커스라던가... 이 몬티 파이튼이라는 크루, 혹은 그룹, 혹은 클랜? 길드? 동호회? 이들은 자신들의 영화에 그 시대를 어느 정도 반영하는 코미디를 보여준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예수와 같은 날, 옆에 있는 구유에서 태어난 브라이언이라는 사람의 삶을 보여준다. 유대인이면서도 아버지는 알 수 없는 로마인이었던 그는..

박화영 - 괜찮아, 너의 잘못은 아닌 것 같아

작년에 나온 영화, 박화영이 넷플릭스에 나와서 이번에 보게 되었다. 처음 접하게 된 이유는 유튜브의 영화 홍보 채널을 통해서였다. 사실 난 그런 걸 잘 보질 않는 편이고, 영화도 많이 보질 않는 편이지만 특이한 제목에 자극적인 썸네일때문에 보게 되었다. ※주의사항 본 포스팅은 기존 영화의 내용에 글쓴이의 생각을 덧붙여서 작성된 글이다. 그러므로 각 장면마다 나오는 내용의 해석을 위해 스포일러가 포함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질풍노도의 시기, 사춘기, 위험한 시기, 일탈 등등... 우리는 10대를 굉장히 많은 단어로 이야기하고는 한다. 그 중에서 긍정적인 단어는 얼마나 있을까? 10대 청춘 영화라고 하면 많은 영화들이 우울함을 담고 있다. 물론 되도 않는 우정진한 이야기가 있기도 하지만, 그런 영화들마저 ..

바후발리: 더 비기닝 - 1편과 2편을 동시에 보세요.

오늘 또 영화감상문을 써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쓸 영화는 저번에 썼던 영화의 1편인 바후발리: 더 비기닝입니다. 저번에는 2편인 바후발리2: 더 컨클루전을 작성했었지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바후발리3편은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넷플릭스를 통해서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되고 있는 중이라는 기사만 한번 봤을 뿐이지요. 주인공은 2편의 바후발리의 어머니인 시바가미에 대한 내용이라고 들었습니다. 바후발리1편은 구글 앱스토어에서 1200원에 보실 수 있습니다. 1편의 내용은 제목에서 보면 아시다시피 바후발리의 시작을 알립니다. 특이한 점은 1편의 주인공은 아들이고 2편의 주인공은 아빠인데 똑같은 배우가 연기합니다. 앞에 보이는 친구가 그 배우인데, 이 영화는 유전자가 어떻게 조합되는지 모르나봅니다. 사실 저도 잘 모..

쿵푸허슬 - 3번 보니까 이제 안보이던게 보이네.

오늘은 TV에서 영화를 틀어주더군요. 그건 바로 주성치의 2004년작, 쿵푸허슬이었습니다. 저는 중국 영화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주성치 영화는 재미있게 많이 봤습니다. 희극지왕이라던지, 서유기 시리즈, 녹정기, 소림축구 등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이자 감독이지요. 하지만 근황을 보니 주성치도 많이 늙었네요. 중국 코믹영화의 대부일 뿐만 아니라 많은 스캔들을 뿌리고 다녔던 주성치가 늙은 모습을 보니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기만 합니다. 그를 보면서 저도 나이가 먹어간다는 걸 느끼기 때문이지요. 쿵푸허슬은 처음 봤을 때부터 재밌게 봤던 영화이고 이제 나이를 먹고 견문이 조금 넓어지니 안보이던 게 보이더군요. 이 영화에서는 다른 영화, 만화들을 오마쥬한 장면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상단의 이미지를 보시면..

바후발리 2: 더 컨클루전 - 인도영화의 매력을 맛보다.

한국 사람이 살아가면서 인도영화를 볼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옛날에는 인도영화라고 하면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세 얼간이라는 영화가 굉장히 히트를 치면서 인도영화, 발리우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말은 많이 들었지만 합법적으로 접할 방법을 찾기 어려워서 아직도 저는 세 얼간이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넷플릭스를 통해서 인도영화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그 영화는 바로, 바후발리 2: 더 컨클루전이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본 이유도 집에서 술을 즐기면서 볼만한 영화가 없나 싶어서 넷플릭스에 들어갔다가 아무 생각 없이 틀게 된 영화였습니다. 무슨 내용인지도 몰랐고, 왜 틀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저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지요. 검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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