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즐겼다./cinéphile

니모를 찾아서 떠난 겁쟁이 아빠 말린

〃KID〃 2020. 3. 3. 00:00
반응형

 

픽사에서 만들고, 디즈니에서 서비스한 니모를 찾아서이다.

디즈니 입장에서는 인어공주 이후 15년만에 나오는 심해판타지 영화이다.

이 애니메이션 영화도 월이와 마찬가지로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 보여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영어로 대화하고 자막에 한글로 나와서 그런가 영 반응이 좋질 않았는데, 자막을 없애고 더빙으로 보여줬더니 반응이 괜찮았다.

그래서 나중에 또 쓰겠지만 도리를 찾아서와 니모를 찾아서를 그렇게 많이 봤다.

나는 같은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 아닌데 아들내미때문에 도리를 찾아서, 니모를 찾아서, 월이를 각각 최소 5번 이상은 본 것 같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니모와 그의 아버지인 말린이다.

뭐 나온지 17년이 지난 영화로 대부분은 스토리를 알 것이다.

말린은 아내인 코랄과 엄청나게 많은 알을 낳고 행복하게 살아가려고 하지만 다른 육식 물고기가 코랄과 알들을 다 잡아먹어서 말린은 단 하나 남은 알에게 니모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영화는 시작된다.

당연하게도 니모의 아버지인 말린은 이런 사건을 겪었기 때문에 니모를 안전하게 키우기 위해 엄청나게 보호하지만 이 부분이 마음에 안들었던 니모는 점점 반항하게 된다.

그 후 니모가 학교에 갔는데 말린이 따라갔다가 결국 니모는 폭발하게 되고 자신은 아기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 말린과 멀리 떨어진 곳까지 헤엄쳐가는데, 거기서 다이버에게 붙잡히게 되고 말린은 하나 남은 자신의 가족인 니모를 찾으려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행을 떠나는 도중 2편의 주인공인 도리를 만나게 되고, 기억상실증에 걸린 도리와 함께 니모를 찾기 위해 호주의 시드니까지 함께 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월이에서는 과학적 오류가 많은 영화라고 이야기했지만, 니모를 찾아서같은 경우 과학적 사실을 꽤 많이 반영했다고 한다.

해양생물학자에게 검수도 받고, 모든 스태프들에게 해양 생태계에 대해 석박사급 지식을 쌓으라고 했다고도 한다.

하지만 중간에 고래 뱃속에 들어갔을 때 고래가 등에 있는 숨구멍으로 뿜는 것은 물이 아니라 공기인데, 이런 부분은 몰라서 오류로 나타냈다기보다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한 장치인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따지면 사실 흰동가리는 암컷이 죽으면 수컷이 암컷으로 성전환하기 때문에 말린이 엄마로 나와야 정상이다.

그리고 이건 중요한 부분인데, 물고기를 변기에 버리면 바다로 가는게 아니라 하수처리장으로 가서 살 수가 없다.

영화에서 니모가 변기를 통해서 바다로 나가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변기물을 내리면 그 물이 바다로 가는 줄 알고 많은 물고기들을 변기통에 넣고 내려버려서 동물보호단체에서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이 영화를 아이에게 보여주기 좋았던 부분은 정말 많은 물고기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흰동가리, 블루탱, 가오리, 거북이 등 많은 물고기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는 "아빠 저거봐!" 이러면서 굉장히 좋아했다.

코로나19사태만 아니였어도 진작에 아쿠아리움을 방문했을텐데, 그러면서 "아들 영화에서 저거 봤지?"이러면서 보여줬으면 엄청 좋아했을텐데, 너무나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의 키워드로 탐험, 자립심, 부성애, 우정 등을 꼽을 수 있는 것 같다.

영화 전체적인 스토리가 그런 느낌이니까...

이 영화가 얼마나 흥행했는지 스핀오픈격인 도리를 찾아서도 나왔는데 아무래도 그 영화는 흥행에서 조금은 실패한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