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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후발리 2: 더 컨클루전 - 인도영화의 매력을 맛보다.

〃KID〃 2019. 7. 5.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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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이 살아가면서 인도영화를 볼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옛날에는 인도영화라고 하면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세 얼간이라는 영화가 굉장히 히트를 치면서 인도영화, 발리우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말은 많이 들었지만 합법적으로 접할 방법을 찾기 어려워서 아직도 저는 세 얼간이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넷플릭스를 통해서 인도영화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그 영화는 바로, 바후발리 2: 더 컨클루전이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본 이유도 집에서 술을 즐기면서 볼만한 영화가 없나 싶어서 넷플릭스에 들어갔다가 아무 생각 없이 틀게 된 영화였습니다.

무슨 내용인지도 몰랐고, 왜 틀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저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지요.

 

검색을 통해서 이 글을 읽으신다면, 바후발리라는 영화를 보고 감명을 받아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서 아마 여기까지 찾아오신 것이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인도영화=발리우드를 생각하지만 사실 모든 인도영화가 발리우드영화는 아닙니다.

모든 미국영화가 할리우드 영화가 아니듯이 말이지요.

바후발리 시리즈는 발리우드가 아닌 톨리우드입니다.

텔루구어로 만들어진 영화를 뜻하는데요.

텔루구어와 타밀어로 제작되어서 힌디어 등으로 더빙되었고, 넷플릭스에선 힌디어로 상영되고 있습니다.

인도영화의 특징으로는 이렇게 조금 상상하기 힘든 액션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현실성은 없지만, 액션성은 높은 편이지요.

너무나 비현실적인 모습에 조금 웃기기도 하지만 계속 보고 있다 보면 빠져드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또한 인도영화의 특징 중 하나라면, 갑자기 뜬금없이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른다는 것입니다.

그건 인도인의 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가장 첫째로 종교적인 문제입니다.

인도의 종교 힌두교는 3대 주신을 모시는데, 모두 춤과 음악을 잘하기로 유명합니다.

이런 부분이 인도영화산업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로는 언어의 문제입니다.

인도에는 18개의 국가 공용어가 있습니다.

저는 한글 하나만도 힘든데, 인도에서 영화를 보여주려면 얼마나 많은 언어로 표현을 해야 하는 걸까요?

그 부분을 많이 상쇄시킬 수 있는 게 춤과 노래입니다.

뭐, 바디랭귀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무튼 이런 영화 중간에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부분이 많은 외국인들에게는 "갑자기 저게 뭐야?"라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인도 영화 특유의 정서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보다 보면, 생각보다 나쁘지도 않고요.

뮤지컬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 많이 샜는데, 이 바후발리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바후발리"와 "발랄라데바"의 싸움입니다.

근데 발랄라데바가 너무 세서 아빠 바후발리랑 아들 바후발리랑 1편, 2편에 나와서 싸우죠.

그러니까 바후발리 1편의 후속작인 2편은, 시대적으로 1편보다 전 시대의 이야기인 것입니다.

처음에는 인도에는 신이 많으니까, 이것도 약간 신화를 영화화한 것인가? 싶었는데, 그런 것은 아니었고, 가상의 도시인 마히쉬마티라는 곳에서 일어나는 왕위 싸움으로, 그래픽이 굉장히 괜찮았습니다.

인도하면 사막지역을 많이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남부지역의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라서 제가 생각하던 인도영화와는 많이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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