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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나는 배가 고프다./맛집찾아 삼만리

아산 삼계탕 맛집 "올레길 사람들"을 다녀오다.

맛집의 기준은 무엇일까?

일단 맛이 있으면 되겠지.

하지만 이미 맛있다고 소문난 집들은 체인점으로 채워져있고, 2~3년 장사하다가 접는 곳도 수두룩하다.

그럼 내가 생각하는 맛집은 무엇일까?

남들에게 소문나진 않았지만, 그 지역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그 집만의 특색이 있는 그런 집이 맛집아닐까?

오랜만에 아산에서 그런 맛집을 찾은 것 같다.

바로 "올레길 사람들"이라는 삼계탕집이다.

 

차를 타고 가다보면 "삼계탕집"이라고 써있다.

저 문이 입구는 아니고, 조금 가다보면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장이 가게에 비해서 큰 편이다.

하지만 삼계탕철이 되면 주차장은 이미 꽉 차있고, 테이블도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뤄서 합석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이 곳이 입구이다.

시골 할머니네집에 온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우리 할머니들은 다 도시에서 사셨지만, 많은 매체에서 볼 수 있는 할머니네집이다.

귀신이 나올 것 같기도 하고, 백구가 반겨줄 것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이 곳이 뒷문인 것 같은데, 이 곳으로 들어가 본 적이 없고 이 곳으로 들어가는 사람을 본 적도 없어서 확실히는 모르겠다.

 

실내는 넓은 편이라고 볼 수는 없다.

테이블 수가 많지 않은데, 인테리어는 동양적인 느낌으로 열심히 해놓으셨다.

아무래도 이 음식점은 주인의 철학이 깊게 들어간 음식점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예술가라고 해야되나?

 

왼쪽에 보이는 곳이 야외 테이블이다.

우리가 간 시간은 오전 11시정도.

오전 10시 30분부터 장사를 시작한다고 한다.

메뉴는 삼계탕밖에 없다.

사장님과의 대화는 아주 단순하다.

2개?"
"네"

메뉴는 딱 정갈하고 깔끔하게 나온다.

너무 많은 반찬을 주지도 않고, 너무 적게 주지도 않고...

삼계탕은 얼마나 푸욱 고았는지 걸쭉해보인다.

전은 무슨 전인지 잘 모르겠지만, 찰기가 가득하다.

쫀득쫀득한 느낌으로 나는 전을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편인데 이 곳의 전은 참 마음에 들었다.

찍어먹는 간장도 약간 달달한 맛이 나니 안성맞춤이었다.

이 삼계탕집에는 메뉴판이 없어서 전을 추가할 수 잇는지 몰라서 그냥 먹었지만,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 추가가 가능한 것 같았다.

자세히는 못봤지만 전, 공기밥같은 추가메뉴가 있었다.

 

나는 삼계탕 안에 들어가있는 밥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하지만 이 삼계탕집은 국물과 안에 있는 밥의 조화가 굉장히 잘 어울린다.

고기는 부드러워서 뼈와 살이 분리가 잘되며 뻑뻑한 느낌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게 넘어간다.

국물에 간이 진하질 않은데, 소금과 후추를 많이 접시에 담아주시니 그것으로 자신의 스타일을 맞춰서 먹는 것 같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웃긴 이야기를 하나 들었는데, 이 곳은 복날에는 장사를 안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주변 삼계탕집들한테 미안해서라고 하는데...나름 수긍이 되는 걸 보니, 그렇게 우스갯소리도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