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길/맛집찾아 삼만리

인스타용 아산 카페 맛집, 47아일랜드를 배달하다.

〃KID〃 2019. 9. 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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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에는 카페거리가 따로 있을 만큼 분위기 좋은 카페가 많다.

특히 신정호를 둘러보면, 그 근처에 루프탑으로 된 분위기 좋은 카페가 엄청 많이 있다.

비싼 외제차들도 많이 오고, 멋있고 이쁘고 젊은 남녀들도 많이 오고 세련된 어르신들도 많이 온다.

분위기에 취하듯

 

하지만, 오늘 이야기 할 곳은 그 쪽 동네가 아니다.

나는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지만, 한 때에 인스타그램 맛집으로 굉장히 유명했던 카페, 47아일랜드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아산시립 어린이도서관 옆에 있는 47아일랜드라는 카페는 스크린골프장이 있는 건물에 위치를 잡고 있다.

아직 개발이 덜 된 지역이라서, 주변이 굉장히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이다.

건물도 분양이 덜 되어서 북적북적한 느낌도 없고, 주차장의 자리는 언제나 남아있다.

하지만 아는 사람들은 아는 곳이라고, 단골도 많고 개인적으로는 이 곳의 커피는 특색이 있고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그 곳에서 커피를 배달시켜봤다.

언제부터인가 배달의민족, 배달요기요 어플리케이션에 이 카페가 등록되어있는 것을 봤다.

커피는 분위기가 반 이상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카페를 가는 것이고, 굳이 집에서 커피를 배달시켜먹을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굉장히 피곤해진 우리 부부는 커피를 먹고 싶었지만 나가기는 싫었다.

귀찮으니까, 피곤하니까.

그래서 시켰다.

 

솔트스노우커피와 야채샌드위치를

솔트스노우커피 2잔과 야채샌드위치 2개를 시켰다.

쿠키는 서비스로 왔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커피 2잔과 샌드위치 2개를 시켰는데 2만원이 넘는 금액이 나왔다.

이 돈이면 국밥이 몇 그릇이여

개인적으로 브런치메뉴라고 해서 계란에 소세지 2개 올려놓고 7천원씩 팔아먹는 놈들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걸 사먹는 친구들은 분위기를 사는 것이겠지

계란 하나에 소세지 2개, 그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인스타에도 올려야되니까.

아무튼 개인적으로 카페 메뉴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렇지만 이 곳은 비싸도 괜찮다.

맛이 보장이 되는 곳이기 때문이지

 

야채샌드위치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사실 이 곳에 야채샌드위치라는 메뉴가 있는지도 몰랐다.

배가 고팠으니까 시킨거지, 평소에 카페에서도 쳐다도 안봤던 메뉴이기도 하고...

원래 이 47아일랜드의 유명한 메뉴는 더치 무슨... 뭐였는데... 무슨 케이크같기도 하고 빵같기도 하고...

이게 1인분이다.

2개를 시켰으니까 이런 빵이 4개가 있는 것이지

아무튼 보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일 정도의 비주얼이었다.

 

맛도 봤을때와 같았다.

야채샌드위치인만큼 고기는 들어가지 않았다.

나는 고기를 사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샌드위치는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빵도 맛있고, 식감도 아삭아삭하니 너무 좋았고, 채소의 비율도 좋았다.

새콤달콤하고 겉에 빵이 뜯겨지면 안에서 채소가 아삭아삭 씹히는 게 굉장히 든든한 한 끼를 먹는 기분이었으니까

입맛이 없을 때 이 곳에서 이 빵 한 조각이면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카페의 메인 커피, 솔트스노우커피

나는 이 카페에선 이 커피밖에 안마신다.

아이스아메리카노라던가, 다른 곳에도 일반적으로 있는 커피를 마실거면 굳이 이 카페를 갈 필요도 없다.

이 곳은 솔트스노우커피를 마시려고 가는 곳이다.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저 거품이 씁쓸하고 짠 맛을 내는데 아래에 있는 커피와 섞여들어가면서 굉장한 맛의 조화를 낸다.

이 커피는 빨대로 마시는 거 아니다.

그럼 개-노-맛인 부분

무조건 입을 대고 마셔서 거품과 커피의 조화를 느껴야한다.

이 커피 하나로 이 카페는 인스타그램 맛집 카페가 되어버렸다.

이 곳을 알게 된 지 2년이 넘었다.

나는 카페를 즐겨 가는 편이 아니라서 자주 방문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 곳이 맛있는 카페라는 것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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