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길/맛집찾아 삼만리

아산 짜장면 맛집, 십억원

〃KID〃 2020. 4. 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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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부모님이 사주던 짜장면이 그렇게 좋았다.

짜장면에 탕수육까지 있으면 그 날은 파티하는 날이었다.

부모님은 늘 짜장면과 짬뽕을 시켜서 서로 조금씩 맛을 보기도 했다.

그만큼 고급음식이었던 짜장면은 어느 순간부터 밥하기 싫은 날, 청소하는 날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로 전락해버렸다.

옛날에는 중국음식이라고 하면 중국에서 생긴 음식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요새는 마라탕, 양꼬치 등 많은 중국음식이 생겨서 짜장면은 더 이상 중국음식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요새 짜장, 탕수육 세트를 엄청나게 많이 시켜먹고는 한다.

이번에도 짜장, 탕수육세트를 십억원이라는 가게에서 시켜먹었다.

 

중국집 고르는 요령

중국집은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에 따로 카테고리가 있을 정도로 많은 업체가 있다.

그럼 우리는 어떤 가게를 찾아야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첫째로는 집과 가까운 중국집을 찾아야한다.

면의 생명은 얼마나 불지 않고 오느냐인데 주문해서 약 10분 20분 내로 오면 완벽하다.

둘째는 세스코 가맹점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홀에서 음식을 먹을때 음식을 날라주시는 분의 손가락이 짜장소스에 닿았는데 그대로 손을 쪽 빨면 깨끗한 음식점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요기요같은 경우 세스코 가맹업체는 옆에 세스코라고 뜨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셋째로는 공무원들이 찾는 음식점을 찾는 것이다.

공무원들은 식사를 외부에서 많이 하고, 결제내역이 공개되기 때문에 그 가게를 찾기만 해도 평타 이상은 친다는 것이다.

 

서비스는?

배달의민족 기준으로 내가 찾는 짜장면집인 십억원에서는 군만두, 짬뽕국물, 콜라, 사이다 중 2개를 서비스로 선택할 수 있다.

단 리뷰이벤트 참여시 가능하고 군만두는 4개, 짬뽕국물은 큰 그릇으로 온다.

탕수육, 짜장세트를 시켰을때 탕수육에 기본적으로 만두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선택을 할수도 있었으나 우리 아이가 만두킬러라 만두와 짬뽕국물을 선택했다.

 

탕수육은 찍먹인가 부먹인가?

요새 탕수육은 홀에서 먹어도 찍먹형태로 오는 경우가 많다.

나는 기본적으로 부먹파였는데 찍먹이 대세기 된 지 오래라 대부분 찍먹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게끔 나온다.

십억원에서도 소스양이 너무 많아서 찍먹으로 먹는데, 고기가 부드럽고 쫄깃하며 비린내가 나질 않아 마음에 든다.

하지만 나는 찹쌀탕수육보다 일반탕수육을 좋아하는데 역시나 찹쌀이 대세인 탓에 대부분의 탕수육이 찹쌀탕수육이다.

물론 이 곳도 마찬가지로 찹쌀탕수육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1인세트로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키면 어쩔 수 없이 음식이 남게 되어있다.

짜장면은 남기기 어려우니 대부분 탕수육을 남기게 될텐데, 남은 탕수육은 맛이 없다.

그럴 때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지만 남은 탕수육을 맛있게 먹는 조리법은 개인적으로 고기를 후라이팬에 볶은 후, 그 위에 남은 탕수육소스를 붓고, 양조간장을 한 큰술 넣고 볶으면 홀에서 먹는 탕수육과 거의 같은 맛이 난다.

여러 방법을 써봤지만 이 방법이 제일 간단하고 준비할 것도 없고 맛도 제일 좋았다.

 

짜장이냐, 짬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나는 해산물을 좋아하질 않아서 대부분 짜장면을 먹는다.

하지만 가끔은 얼큰한 짬뽕국물이 땡길때도 있다.

그렇지만 내가 선택한 맛집 십억원에서는 짬뽕국물이 서비스로 나온다는 사실.

당연하게도 나는 이 집에서 짜장면을 골랐다.

생각해보니까 간짜장 곱배기로 시켰으면 면을 나눠서 짜장과 짬뽕을 같이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왜 늘 다 먹고나서야 이런 생각이 나는 것인지

그리고 나는 짜장면에 고춧가루를 뿌려서 먹는 걸 좋아한다.

살짝 매콤해지면서 꾸덕꾸덕해지는 그 식감이 좋기 때문이다.

물론 위 사진은 실패한 사진이다.

저렇게까지 고춧가루를 많이 넣진 않는데 고춧가루통을 엎은 게 실수였다.

평상시에는 짜장면에 고춧가루를 한 큰술정도 넣는다.

참고로 나는 이 집을 맛집이라고 생각하지만, 배달하는 거리에 따라서 어떤 사람에게는 맛없는 집이 될수도 있다.

짜장면의 생명은 신속배달이기 때문이지

짬뽕도 마찬가지고

우리집 기준으로 이 곳의 짜장면은 면발이 탱탱하게 살아있으며, 짜장 소스도 숨이 죽지 않아서 채소도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살아있다.

달콤하면서도 사각사각씹히는 양파와 간간히 들어있는 고기, 그리고 면발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

하지만 이번에는 고춧가루를 많이 덜어냈는데도 이미 많이 들어가버려서...너무 꾸덕꾸덕했다.

 

마무리

근데 나는 면 종류를 소화를 잘 못시키는 것 같다.

이상하게 면만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별로 안좋다.

우리 아이도 나를 닮아서 그런지 면을 먹으면 오바이트를 하는데 또 짜장면을 엄청나게 좋아한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먹을 때에는 짜장면이 아닌 볶음밥을 많이 시키는데, 이번에는 아이도 없고 그래서 면으로 시켜먹었다.

쌀국수를 먹으면 괜찮던데, 밀가루가 나랑 안맞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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