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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아빠 이야기 - 아빠 육아 공부

〃KID〃 2019. 9. 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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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셀렉트를 통해서 본 책을 오늘 소개하려고 한다.

나는 주로 잡지를 보지만, 육아에 대해서 무지한 편이라서 육아 관련 책들도 짬짬히 읽는다.

요새는 거의 다 맞벌이라고 하지만, 아직도 많은 남편들은 직장인이고, 많은 아내들은 가정주부인 경우가 있다.

굳이 그렇지 않더라도 남편들은 대부분 육아를 아내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쓰러지기 일수이다.

물론 나도 포함된 이야기이다.

이 책은 그런 남편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은 남편을 위해서, 아내를 위해서가 아닌 아이가 올바르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아빠의 역할을 나타내고 있다.

 

사실 많은 아내들이 남편에게 육아를 시키기 위해 책을 추천한다.

하지만 그 속내에 넘어갈 남편들은 대부분 없다.

거부반응부터 불러온다.

판타지소설이나 인터넷 기사조차 안 읽는 요새 아빠들에게 책이라니, 도대체 누가?

본인이 읽고 싶어야 읽는 것이다.

물론, 어느정도 남편들도 자신의 아이들이 잘 크길 바라고 또 아기들도 나를 좋아해 주길 바란다.

하지만 회사일은 너무 힘들고, 다리도 아프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퇴근하면 누워서 쉬고 싶은 것도 남편이다.

이런 아빠들을 위해서 이 책이 만들어졌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책의 주된 내용은 100% 아빠의 관점에서 본 육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애 셋을 가진 아빠가 쓴 책으로 일과 함께 육아를 하기 위해 자신이 어떤 식으로 해왔는지에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아이가 커가면서 다루기 힘든 부분을 전부 다 아기가 놀이로 인식하게끔 만들어 서로 기분 나쁘지 않고, 서로 즐겁게 행동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게 되려면 아기가 최소한의 의사표현은 할 줄 알아야하고, 엄마, 아빠 등 기초적인 표현은 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의 저자도 아기가 완전 갓난아이일 때의 육아를 쓴 책이 아니라 2~3살의 육아법을 글로 적어냈다.

기저귀 갈고, 분유 먹이고, 씻기고 할 때의 육아가 아닌 뛰어다니기도 하고, 식당에서 울기도 하고, 장난감을 인지할 줄 알고, 사회성을 기르기 시작할 때의 육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 갓난아기를 키우는 아빠에게 필요한 책은 아니다.

 

이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 느끼는 점이 매우 많았다.

우리는 아기들에게 화를 내고, 감정을 표출하면서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를 잘 생각하지 못하는데, 그런 부분을 잘 캐치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밥 먹기 싫어할 때라던지, 씻기 싫어할 때, 무언가를 해야할 때 말을 잘 듣지 않을 때 경쟁심을 부추겨서 놀이처럼 만들고 따르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나와있다.

일상을 놀이처럼, 아이의 시선에서.

이렇게 직접적으로 써있지는 않지만,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것은 이것인 것 같다.

 

아무튼 나는 이 책을 읽고 마음가짐을 달리하여 다시 육아에 힘을 많이 써볼 생각이다.

물론 작심삼일이라는 말도 있고, 새해 다짐이라는 말이 있듯이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 책은 나에게 감명을 줬고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나중에 육아가 지치고 힘들 때, 이 책을 다시 읽고 마음을 또 잡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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