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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리디셀렉트), 밀리의 서재를 둘 다 써 본 비교후기

〃KID〃 2019. 12. 11.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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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서부터 책과 그리 친하질 못했다.
글을 쓰는 것은 어려웠고, 초반에 재미있는 책이 아니면 쭉 이어서 읽는것도 힘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언제나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매 년 초마다 내 버킷리스트에는 올 해엔 책을 몇 권을 읽겠다는 다짐을 갖고 있었다.
물론, 단 한번도 성공한 적 없다.
올 해에도 같은 다짐을 했었고, 종이책을 구입하기보단 전자책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가격적인 문제, 보관의 문제 등 전자책의 이점이 많아보였기 때문이다.
종이책을 구매할 때에는 알라딘 서점을 즐겨 이용했는데, 전자책 즉 이북은 다른 곳을 이용했다.
리디북스와 밀리의서재 이 두 곳을 이용해봤는데, 현재는 두 곳 모두 이용을 하지 않는다.

각자 장단점이 있는데, 오늘 이 글에서 서로 뭐가 장점이고 단점인지 비교를 해보려고 한다.

 

리디셀렉트와 밀리의 서재, 가격부터 비교해보자

싼 게 최고다. 리디북스가 이겼다고 생각한다.

현재 많은 제품들이 월 구독, 연 구독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넷플릭스도 월 정액으로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을 보라고 한다.

옛날의 만화방과 비슷한 시스템이다.

쿠팡도 월 정액으로 로켓배송이라는 시스템이 있다.

굳이 필요한가 싶지만, 이런 식으로 얘네들도 지들만의 시스템을 만들었다.

아, 유튜브도 유튜브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으로 구독 시스템을 만들었다.

리디북스와 밀리의 서재도 마찬가지이다.

길거리에 있던 책 대여점이 인터넷 속으로 넘어온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물론 책을 따로 구매도 가능하다.

yes24도 이런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써보지를 않아서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리디북스는 리디셀렉트라는 이름으로 월 6500원으로 첫 달은 무료이다.

밀리의 서재도 마찬가지로 첫째 달은 무료이며 월 9900원과 월 15900원 두 가지 요금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9900원은 전자책만 구독하는 방식이고, 월 15900원짜리는 2달에 한 번씩 서점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종이책을 보내준다.

가격적인 면에서는 리디북스가 굉장히 앞서나가고 있다.

리디북스를 이용할 때에는 그런 고민이 없었는데,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려고 보니 실제 서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종이책을 보내준다는 점이 굉장히 유혹적으로 들려왔다.

"야, 이거 너한테만 주는거야"

이런 느낌?

맥시멀리스트인 나에게 굉장한 목소리로 유혹하고 있었으나, 금전적인 압박과 환경보호를 해야한다는 마음가짐, 그리고 미니멀리스트가 되기 위한...이 아니라 사실은 금전적인 압박이 제일 문제였다.

내가 그 돈을 내면서 종이책을 받아야하는가?

과연 그 돈이 값어치를 할 것인가?

내가 그 책을 읽을 것인가?

나무야 인간이 미안해.

그래 굳이 저거까지 할 필요는 없다.

김영하씨의 책은 관심이 있을 때 나중에 따로 보면 된다.

그래서 월 9900원짜리를 결제하게 되었다.

가격적인 면만 보면 리디북스가 최고다.

하지만 나는 리디북스를 이용하다가 밀리의 서재로 갈아탔다.

그 이유는 뒤에 서술하겠지만, 내가 원하는 책의 종류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곤 해도, 밀리의 서재를 2달 구독할 금액으로 리디북스는 3달을 구독할 수 있다.

어떤 책이든 잘 읽고 원래 책읽기가 취미였으며, 책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리디북스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고 본다.

그래서 가격적인 부분은 리디북스의 승이라고 생각한다.

 

리디셀렉트, 밀리의 서재 누가 더 많은 책을 갖고 있을까?

리디셀렉트를 먼저 이용했던 이유는 내가 리디북스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종이책을 살 땐 알라딘을, 이북을 읽을 때에는 리디북스를 사용했다.

뭐, 내가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은 책을 읽곤 했었다.

하지만 도서 정가제인지 뭔 X랄인지, 책 값은 부담이 되었고, 그만큼의 책을 읽지도 않았다.

그런 일이 한창 있었을 때에 리디북스는 리디셀렉트라는 구독 시스템을 만들었고 나는 이 곳에 녹아들어가게 되었다.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시스템이 있다고 말은 들었지만, 나의 충성심은 리디북스를 계속 이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책을 읽는 시간도 많이 없어지고, 진짜 가끔씩 잡지나 만화책이나 볼 수 있는 시간만 있었다.

그렇지만 리디셀렉트는 꾸준히 업데이트가 되긴 하나 이런 잡지 혹은 만화책, 짬내서 볼만한 컨텐츠보다는 정말 '책'의 업데이트에 집중을 했으며, 결국 그마저의 책도 읽을 시간과 여력이 없었던 나는 리디셀렉트를 구독취소하게 된다.

그 후 잠깐 시간이 남아서 또 전자책을 기웃기웃거리다가 밀리의 서재라는 어플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맥심'이라는 잡지를 보게 되었다.

대다수의 남성의 군 생활 시절 활력이 되어줬던 책.

이 책을 안 본 사람들은 욕만 하지만, 본 사람들은 생각보다 컨텐츠가 괜찮다는 평이 나오는 그 잡지.

밖에서 당당히 볼 수 없는 그 잡지.

바로 그 잡지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한 달에 6,600원이었던 이 잡지에 만화책 1권만 더 읽어도 이건 남는 장사였다.

가격적인 부분에선 리디북스가 나았지만,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고보니 더 많은 잡지와 만화책을 갖고 있었다.

아 물론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책'도 많이 있었고.

결국 나는 밀리의 서재로 갈아타서 현재 이용중에 있다.

사람마다 어떤 책을 주로 읽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처럼 가십거리가 많은 잡지, 잠깐 즐길 수 있는 만화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밀리의 서재가, 순수하게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리디셀렉트가 낫다고 본다.

하지만 이 글을 쓰는 기준은 '나'이기 때문에 내 기준에서 밀리의 서재가 승이다.

 

리디셀렉트, 밀리의 서재 중 실제 사용하기 편한 곳은 어디인가?

리디북스와 밀리의 서재는 둘 다 PC, 태블릿, 스마트폰을 지원한다.

여기서 리디북스는 '리디페이퍼'라는 전용 이북 리더기가 또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했을 때, 나는 리디북스의 리디셀렉트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PC부터 이야기해보자.

리디북스와 밀리의 서재는 둘 다 전용프로그램이 있는데, 둘 다 사양은 고만고만한 편이다.

문제는 밀리의 서재쪽에 있는데, 밀리의 서재 PC Viewer에서 잡지, 만화책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이다.

리디셀렉트에도 적긴 하지만 잡지가 있기 때문에 본 기억으로 리디북스 PC Viewer는 프로그램 작동이 잘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밀리의 서재는 아예 pdf파일을 pc에서 읽지 못하게 프로그래밍되어있다.

만화책은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건 뭐 프로그램의 오류인건지, 작동이 되질 않았다.

 

둘째로 태블릿.

태블릿에서는 둘 다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패드에서는 모르겠으나,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을 갖고 있는 나에게 두 싸이트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나 잡지같은 경우 PC에서 읽히지 않으면 태블릿으로 봐야한다.

스마트폰에서는 화면이 너무 작아서 글씨가 아예 보이질 않으니까...

참고로 잡지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북 리더기보다 태블릿을 사는 게 낫다.

반대의 경우 이북 리더기가 읽기 더 편하고.

 

마지막으로는 스마트폰이다.

리디북스의 압승이다.

밀리의 서재를 사용하면서 엄청나게 속이 터지더라.

책을 넘기는 과정에서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가 있는데 다음 페이지로 스와이프해도 가끔 이전 페이지가 나오질 않나, 터치의 문제인가 싶어서 볼륨키로 조정을 했는데 똑같이 다음 페이지 버튼을 눌러도 이전 페이지가 나오질 않나...

인내심테스트하는 것도 아니고, 어플리케이션에서 문제가 많더라.

근데 웃긴건 태블릿도 같은 어플리케이션인데 왜 스마트폰에서만 이러는 것인지?

거기다가 스마트폰은 갤럭시S8로 사양이 꽤 높고 태블릿은 4년이나 된 중국제 태블릿인데 말야.

태블릿은 이제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도 못받는 구닥다리인데 말이다.

리디북스에서는 이런 현상을 본 적이 없다.

컨텐츠가 많으면 뭐하나, 그걸 받쳐주는 프로그램이 없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쉬웠다.

그래서 이 부분은 리디북스의 승이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많은 부분 리디북스가 나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가격경쟁성, 어플리케이션의 안정화 등 리디북스가 나은 것을 알 수 있었지만, 나는 그래도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고 있다.

왜냐하면 리디북스에선 맥심이 없지만 밀리의 서재에는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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