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아이에게 며칠 전에 포크레인 RC장난감을 선물해줬다.
나중에 글을 쓸테지만, 그에 앞서 오늘은 뽀로로 코딩 컴퓨터 후기를 작성하려고 한다.
오늘 우리 부모님과 함께 아이랑 식사를 했는데 아이가 아빠가 포크레인장난감을 사줬는데 잘 안된다면서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할 말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무슨 말이냐고 물어보니 아이가 말은 못하고 쭈뼛거리니까 우리 부모님께서 포크레인 장난감 새로 사줄까? 랬더니 아이가 네~라고 해서 장난감 가게를 가게 되었다.
그런데 집에는 포크레인 장난감이 2대나 있어서 굳이 포크레인장난감을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어 아이에게 포크레인 장난감 많으니까 다른 거 사달라고 할까?라고 이야기했더니 아이도 그러자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토이박사라는 장난감 가게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처음 와보는 곳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장난감은 인터넷으로 사는 게 싸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가끔가다가 오프라인이 온라인보다 싼 가격으로 장난감이 풀리는 경우가 있다.
이번에도 그런 경우였다.
우리는 이 곳에서 뽀로로 코딩 컴퓨터를 구매했는데 인터넷 최저가는 95000원이었고, 이 곳에선 9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부모님과 함께 놀러나왔다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선물을 받은 우리 아이는 새로 생긴 장난감에 손을 놓지 못했다.
크기가 꽤 크고 무겁지만 아이는 새로 생긴 장난감에 즐거워했다.
미미월드에서 만들어진 이 뽀로로 코딩 컴퓨터는 한 때는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대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이들이 갖고 싶어했다기보단,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사주고 싶어했던 장난감이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밑에 서술하겠지만, 이 장난감은 교육용으로 만들어져서 한 때 미개봉 신품의 중고제품이 20만원이 넘었던 적도 있었다.
물론 우리는 알고 간 게 아니라, 구경하다가 알아보니 알게 된 것이다.
포장을 열어보니 설명서와 노트북 형태의 컴퓨터, 뽀로로 모양의 마우스와 뽀로로 마우스패드가 동봉되어있었다.
아니 이건 그냥 노트북세트잖아? 라는 생각을 하면서 포장을 뜯었다.
어른인 나로서도 관심이 가는 구성품이었다.
박스 뒤의 설명을 보면 이 장난감은 8가지의 모드를 지원하고 있다.
컴퓨터의 기본적인 사용법을 배우는 컴퓨터 교실, 한 때 핫한 놀이였던 코딩놀이, 한글, 영어, 수학, 음악, 미술, 두뇌 게임이 포함되어있었다.
만 3세, 즉 한국나이로 4살부터 사용이 가능한 이 제품을 과연 4살인 우리 아이가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말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가 글을 읽으면서 컴퓨터를 다룬다고? 가능한 이야기인가?
실제로 인터넷의 많은 맘카페 회원들은 5~6살때 아이들이 이 컴퓨터를 가지고 두뇌개발에 도움이 엄청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차싶었다.
정말 좋은 장난감이지만 너무 일찍 사줘서 이 컴퓨터의 기능을 알기도 전에 싫증을 내진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가 매일 컴퓨터를 갖고 일을 하는 모습을 보인 탓에 우리 아이는 키보드와 마우스 사용하는 모습을 곧잘 흉내내었다.
하지만 흉내만 낼 뿐 자신이 하는 행동이 어떤 행동인지는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듯 했다.
화면은 커보이지만 가운데 4.5인치 lcd패널로만 쓸 수 있으며 뽀로로 마우스의 감도는 딱 아이들 장난감같았다.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고, 전체적인 성능도 조금 뒤떨어지는 듯 했다.
9만원짜리에 많은 걸 바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빠릿빠릿햇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컴퓨터 내의 프로그램은 훌륭했다.
어른이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지만, 아이가 보기에는 컴퓨터의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고, 각 게임마다 딱 아이가 즐기기에 적당한 난이도로 구성이 되어있었다.
누가 봐도 아이들에게 선물로 사줘도 부모님에게 욕 안먹을만한 제품이었다.
어린이날이 다가오는데 부모님들이 좋아할만한 선물이라고 느꼈고, 가르쳐줘가면서 써야하는 제품인지라 옆에 부모님이 붙어서 가르쳐줘야 했지만, 제품 자체는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우리 아이에게는 아직 너무나도 어려워서 구매를 한 후 제일 먼저 배운 것은 켜기, 끄기였다.
키보드 우측 상단의 전원 버튼을 누르면 켜지고, 꾹 누르고 있으면 꺼지는 것을 반복해서 즐기는 우리 아이를 보면서 다른 것도 해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기도 하고 괜히 아이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본인이 즐길 수 있을 때까지 천천히 기다리기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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