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어린이집이 방학을 했다. 겸사겸사 아내와 아이들은 처갓집에 며칠 놀러가고 혼자 집에 있는 중이다. 이럴 때 친구들과의 모임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있어서 하지 못한 작업들을 하는 것도 아빠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난 눈엣가시였던 화장실 전선정리를 하기로 했다. 기존의 화장실 상태이다. 비데의 선은 꼬아서 줄여놨으며, 칫솔건조기만 있었을 때에는 안이쁘긴 해도 상관이 없었으나, 약 3개월 전에 워터픽을 선물받았는데 코드를 연결할 수 없어서 개봉조차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멀티탭을 새로 사서 연결하려고 했다. 당연한거지만 화장실에서는 일반 멀티탭을 사용하지 않는다. 습기도 있고, 혹시나 물에 젖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물에 젖지 않게 제작된 멀티탭을 사용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