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또 시작이다. 우리 아기들은 너무나 잘 커가고, 박사님이 되려고 그러시는지 집안의 온 물건들을 다 헤짚어놓는다. 대다수의 물건들은 처리가 가능하지만 화분들은 그렇지 않다. 식물을 잡아뜯기도 하고, 화분을 엎기도 하고 온통 난장판을 만들어놓는다. 순간 화가 나기도 하지만 티 없이 맑은 눈으로 멀뚱멀뚱 아빠를 쳐다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래 다 내 잘못이지 내가 저 곳에 화분을 놓은 게 잘못이지라는 생각이 든다. 계획은 간단했다. 아이들의 손에 닿지 않는 곳으로 화분을 옮기자! 라는 생각을 가졌고, 나는 그래서 무지주 선반을 검색해보기 시작했다. 인테리어적인 면에서도 무지주 선반은 굉장히 모던하면서 동양의 느낌을 줬기 때문에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간과한 부분이 있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