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직/생활 속 잡템들

음식물분쇄기 웨이스트킹 1001 국내 구매에서 3200 직구로 재구매까지

〃KID〃 2019. 9. 1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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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물건을 살 때 항상 고민을 한다.

과연 이 가격에 이 제품이 합리적인 것일까?

우리집은 음식물분쇄기를 사용하고 있다.

웨이스트킹 1001이라는 제품을 사용중인데, 한국으로 정식 수입된 제품을 2016년도에 구매하여 2019년도인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었다.

바로 어제까지는 잘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을까?

대부분의 모든 문제는 술에서 시작된다.

아닌 경우도 있긴 하지만, 솔직히 술에 취하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지

그리고 이번 나의 문제도 술에서 시작되었다.

아내가 맛있는 저녁을 해줘서 소주를 한 잔 곁들여 마시고 난 뒤 스스로 생각했다.

'설거지는 내가 해야지'

그리고 나는 설거지 통 안의 음식물 분쇄기 안에 소주잔이 빠진 것을 몰랐던 것이었다.

"드르륵- 터덕- 터덕"

우리집은 위에도 이야기 했지만 Waste King의 L1001제품을 사용한다.

직구가 아닌, 국내 정품 수입제품으로 구매를 했고 가격은 50만원이 넘었다.

그 당시에도 음식물 분쇄기 가격은 천차만별이었지만 대부분 100만원이 넘었으며, 굳이 그렇게까지 지불하지 않아도 기본만 되면 된다는 생각에, 가장 유명하면서도 가장 저렴한 제품을 구매한 것이었다.

AS기간은 2년이었으며, 내가 사용한 기간은 3년이었다.

3년.

무상AS는 끝이 났고, 나는 전화를 해서 수리하는 방법을 알아내게 되었다.

 

웨이스트킹은 기본적으로 고장이 나질 않는다.

대부분 음식이 걸려서 회전판이 안도는 경우 이물질을 제거한 후 아래의 빨간 버튼을 누르면 리셋이 된다. 라는 게 기본적인 수리법이었다.

수입업체에서 알려 준 방법이고, 판매자도, 수입자도 이 제품의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했다.

물론 나도 이 제품이 굉장히 좋다고 말을 했었다.

하지만 이 제품은 고쳐지질 않았다.

수많은 유리조각이 갈려버린 내 웨이스트킹 1001 제품은 본사의 각종 어드바이스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살아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 지도 몰랐다.

판매자의 말에 따르면, 이 제품은 고장이 나질 않으니 AS기간내에 고장이 났을 경우 무조건 교환해주라고 교육을 했다고 했다.

그리고 이 제품이 이렇게 작동을 안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고 했으며, 왜 고장났는지도 모르겠고, 무상이었으면 바로 교체해줬을텐데 지금은 단종된 제품인데다가 단 한 건의 AS도 받아보질 않아서 난감하다고 하였다.

물론, 난 그에게 이 안에 소주잔을 갈았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나는 이 친구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엔 쓸데없는 일이었다는 것을 느끼며 배수구를 막기 시작했다.

 

기본 배수구의 복귀

사람이란 간사하다.

뭔가 새로운 기술을 쓰면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일이 쉽지 않다.

일단 좋은 제품을 써보니 음식물 쓰레기를 직접 버리러 나가는 길이 너무나 힘든 것이었다.

특히나 아파트가 오래되었으면, 지상에 주차장이 있어서 출근길때 들고 나가면 그만이지만, 요새 아파트들은 전부 지하주차장이다.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길이 너무나 귀찮은 것이다.

1층을 들렸다가 가야하니까.

같은 이유로 분리수거도 너무 귀찮다.

그냥 쓰레기 버리는 게 너무 귀찮다.

그래도 음식물쓰레기는 갈았었는데.

아내도 불평을 했다.

그러면 뭐하나, 이걸 다시 사려면 거의 100만원 돈을 써야하는데...

내 아내는 왜 시키지도 않은 설거지를 해서 이런 불편함을 만드냐고 뭐라고 했고 그럼 나는 다신 앞으로 설거지를 안한다고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일단 불편한 것은 사실이니까...

옛날에도 잠깐 알아봤지만 웨이스트킹의 직구를 다시 한 번 알아봤다.

사실 이런 제품들은 한번 뜯어보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구조를 파악만 하면 쉽다.

 

한 차례의 난장판이 끝난 후

이미 나는 이 제품을 뜯어봤기 때문에 직구로 사도 상관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웨이스트킹에는 제품군이 몇 가지 있지만 그 중 "L"제품, 즉 레전더리 제품을 일반인이 가정에서 설치하기 쉬운 레벨이었다.

그 안에는 제일 저렴하면서 기본이 되는 L1001부터 가장 최상급인 L8000이 존재했다.

가격대는 제일 저렴한 제품이 5만원 쪽이었고 제일 좋은 제품이 약 15만원정도였다.

국내에서는 구경조차 할 수 없는 가격.

물론 가격상승의 이유가 있겠지만, 그와는 별개로 나는 직구가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봤을때나, 수입되는 제품군을 보면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L1001

가장 저렴한 제품이다.

1/2마력이며, 실제로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적당했으며 내가 사용했던 제품이다.

소주잔사건만 없었으면 계속 사용했을 것 같다.

방음장치가 장착되지 않아서 오래 작동시에 싱크대가 부르르 떠는 경우가 있었다.

지름은 5.25인치이고 높이는 12.75인치이다.

 

L2600

L1001 제품과 같은 제품인데 방음장치가 장착되었다.

그래서 조금 뚱뚱해졌다.

지름은 6.75인치이고 높이는 13.5인치이다.

 

L3200

내가 새로 선택한 제품이다.

3/4마력이며, 여기서부터 소뼈가 갈리고 야채가 엄청나게 잘 갈리는 것으로 설명되어있다.

물론 아직 내가 써보진 않았으니까, 설명에 써있는 것을 옮겼을 뿐이다.

썼던 제품보단 좋은 제품을 사고 싶었는데 8000짜리는 너무 커서 싱크대 밑에 넣기 어려울 것 같아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다.

지름은 7.75인치에 높이는 13.75인치이다.

 

L8000

끝판왕이다.

1마력이고, 제일 크고, 제일 우람하고,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싱크대 크기 문제로 인해 다시 다운그레이드를 하고는 한다.

그래서 결국엔 3200이 제일 잘 팔리는 것 같기도 하고...

지름은 8.5인치에 높이는 15.98인치로 싱크대 밑에 이것저것 설치가 되어있으면 설치하기가 어렵다.

 

공식 대리점을 통해서 살 때에는 몰랐는데, 직구로 샀더니 필요한 물품이 많았다.

일단 웨이스트킹 L3200 제품, 그리고 각종 악세사리, 그리고 변압기가 필요했다.

위 글씨를 클릭하면 어디서 구매했는지 들어갈 수 있으니 직접 확인하길 바라고, 나같은 경우 L1001제품을 사용하고 있었으니 악세사리는 따로 구매하지 않고 분쇄기 본체와 변압기만 주문했다.

 

그리고 지금 제품이 오길 기다리고 있으니 제품이 오면 추가로 글을 더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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