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쓰는 이 후기는 미안해서 쓰는 후기이다.
우리는 대부분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를 사용할 때 서비스를 더 받기 위해 약속을 한다.
"후기 작성할께요~ 이거 서비스로 주세요~"
물론 그 쪽에서 그렇게 먼저 그렇게 요청을 했기 때문에 나는 정당하게 서로 약속을 했을 뿐이다.
억지로 내가 무리하게 이거 주세요~ 저거 주세요~ 하는게 아니다.
다만, 이번 같은 경우는 내가 리뷰를 쓴다고 볶음밥을 공짜로 먹어놓고 술 취해서 까먹고 있었다.
이번에 주문할 때 그 사실을 알았는데, 그래서 부랴부랴 배달의민족에도 후기를 남기고 겸사겸사 블로그 포스팅도 하나 쓰는 것이다.
이번에 시킨 건 족발 보쌈 세트메뉴다.
그러면 따로따로 오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듯.
족발이랑 보쌈이랑 같이 들어있다.
그리고 여기서 서비스로 나오던게 쟁반국수와 족발볶음밥 둘 중 하나 선택이었는데 족발볶음밥이 사라졌다.
개인적으로 이 곳에서 먹는 볶음밥이 좋았다.
왜냐하면 족발에 당면도 같이 넣어주기 때문에 면+면을 먹기엔 조금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서비스를 포기할 수는 없어서 국수를 서비스로 받긴 받았다.
오른쪽에 있는 포장이 족발인데 여기는 꼭 한번 뒤집었다가 먹으라고 한다.
그래야 소스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나는 매번 뒤집어서 먹었기 때문에 안뒤집었을 때 어떤 맛인지를 모른다.
비교대상이 없다는 이야기지.
이 곳은 다른 곳과는 달리 특이하게도 당면이 올라간다.
근데 이 당면이 쫄깃쫄깃하면서 엄청 맛있다.
소스도 우리는 중간맛, 매운맛 둘 중 하나를 시키는데 요새는 매운 맛을 더 많이 시킨다.
먹다보면 입이 얼큰해진다.
그런데도 맛있지.
그리고 뭐랄까, 조금 간장에 절인? 달달한?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소스맛이 족발과 보쌈 전체에 퍼져있는데 향긋하면서도 구수한 맛이다.
일반적인 족발, 보쌈맛과는 차이가 있다.
요즘 느끼는건데 날이 갈수록 사진 찍는 기술이 늘어가는 것 같다.
배달의민족에서 족발카테고리에서 하위권에 랭크되어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로 하위권에 있을만한 집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같이 온 국수나 계란찜의 상태가 완벽히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였지만, 내가 시킨 음식이 국수나 계란집이 아니니까 하고 넘어갈 수 있다.
족발과 보쌈이 이렇게 맛있는데 왜 이렇게 아래에 있는걸까?
막 완전 상위권에 랭크되서 재료 소진되서 못 먹는 일이 생기면 안좋겠지만, 장사가 잘 안되서 접어서 못 먹어도 슬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