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길/맛집찾아 삼만리

여기도 배달이 된다고? 아산 시골집 얼큰이뼈해장국

〃KID〃 2019. 8. 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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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에는 유명한 뼈해장국집이 있다.

아산에서 유명하다고 하지만 본점은 천안에 있다.

그 곳은 바로, 시골집 얼큰이뼈해장국이라는 곳이다.

시골집 얼큰이 뼈해장국 아산점 입구

통상 우리는 '시골집'이라고만 부른다.

"야 시골집가서 뼈해장국 먹을래?" 라고 이야기한다.

애초에 이름이 시골집인 것 같다.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해장을 하기 위해 찾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마무리 술자리를 가지러 오는 사람들도 많고.

그래서 가게의 생김새와는 다르게 새벽에도 굉장히 핫하게 장사를 하는 곳이다.

평일에는 허름한 옷차림의 노동자들이 저녁을 먹으며 소주를 반 잔 하기도 하고, 주말에는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젊은 남녀들이 해장을 하러 오기도 하는, 이상한 곳이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가게 입구도 이상하게 생겼는데 주된 고객들이 일관성이 없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가게이다.

2019년을 기준으로 약 10년정도 장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메인 메뉴는 뼈해장국이다.

 

배달주문을 할 경우 이렇게 옵니다.

그런데 이 곳은 배달을 안하던 곳인데, 어느순간 배달의 민족 어플리케이션에 이 업체가 생겼다.

메뉴는 딱 2가지

얼큰이 뼈해장국과 공기밥이다.

2인분과 3인분을 고를 수 있는데, 나는 공기밥을 안시켰는데 기본으로 왔다.

아무래도 추가 공기밥은 따로 1천원을 받고 기본으로 인원수에 맞게 공기밥이 오는 모양이다.

이거 먹으려고 밥했는데... 괜히 했다.

왼쪽은 육수, 오른쪽은 고깃덩이인데 고기가 2인분 기준 5덩어리가 온다.

그것도 살을 꽉꽉 채워서

그리고 이 집은 반찬도 딱 두가지이다.

깍두기와 양파절임?같은건데...

양파절임이 굉장히 맛있어서 가서 먹을 때 "아주머니 양파 좀 더 주세요~"라고 맨날 말했었다.

주문요청에 양파 많이 달라고 써놓을껄...

왜 생각을 못했을까?

 

뼈해장국

대접에 얼큰이 뼈해장국을 담고 사진을 한 컷 찍어봤다.

고기는 한 덩어리만 넣어도 배 부를 것 같아서 한 덩어리만.

아 그리고 까먹고 이야기 안한 부분이 있는데 맵기의 정도는 중간에서 약간 더 맵게 해달라고 했다.

대부분 이 맵기를 먹으면 얼큰하면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밥을 말은 뼈해장국

이건 누구나 다 아는 팁인데, 국물있는 음식에 밥을 말 때에는 밥을 좀 식히거나 찬 밥을 넣어먹는 게 좋다.

그러면 빠져나간 수증기구멍으로 국물이 들어가서 밥맛이 좀 더 튼실해진다.

특히나 라면 먹을 때 찬 밥을 이용하라는 이유가 바로 이것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먹다보니 너무 맛있어서 배달 온 2공기의 밥을 다 먹고, 국물도 두 번이나 먹고, 고기도 2덩어리나 먹었다.

그리고 지금은 배불러서 죽을 것 같이 앉아서 글을 쓰고 있다.

 

2인분을 시켰는데 2인분을 먹고도 이만큼이나 남다니?

근데 웃긴건 나는 2인분을 시켰는데...

밥도 2인분을 먹었는데 다 먹고 나니 이만큼이나 남았다는 것이다.

맛있는 녀석들 기준으로 2인분이 나오는 것인가 설마?

내일 아침까지만 먹으려고 했는데 내일 아침 점심 저녁 다 먹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요새는 날씨가 덥기 때문에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하려고...

 

사실 가서 먹는 것과 집에서 먹는 것이 고명에 조금 차이가 있었다.

시래기같은 것들이 집에서 먹으면 오질 않더라.

이왕이면 가서 먹는 편이 조금 더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집에서 편하게 배달시켜먹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보지만 말야.

아, 지금 배가 너무 불러서 너무 졸립다.

이 시골집에서 밥을 먹고나면 꼭 앞에 믹스커피를 한 잔 뽑아서 담배를 태웠었는데, 그걸 안해서 그런가 지금 너무 배부르고 졸립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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