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록/경기도

가평, 산타마리아펜션을 친구들과 함께

〃KID〃 2019. 7. 1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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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업데이트가 뜸했던 것 같다.

인정한다.

아니 인정할 수 밖에 없지, 결과가 나와있는데.

나는 친구들과 매 년 여행을 간다.

결혼을 한 가장, 혹은 아버지, 남편으로서 친구들은 해외까지 다녀오지만 나는 국내만이라도 1박 2일 다녀온다.

거의 매 년 참석하는 이 여행은 사실 아무런 의미는 없다.

그냥 날씨가 더우니까, 몸이 지치니까, 술이 먹고 싶어서, 오랜만에 얼굴이나 볼까 하는 마음에 다니던 친구들과의 여행이, 올해로 5년을 넘어가고 나름 전통이 되어버렸다.

 

작년에는 안면도의 신두리로 갔으나, 올해에는 가평으로 가자고 해서 산타마리아펜션을 방문하게 되었다.

사실 이 펜션은 3년 전에도 방문을 했던 곳이다.

수상 스포츠, 사람들은 빠지라고 부르는 그 곳을 가기 위해 가평으로 여행을 떠났었고, 그 때 방문했던 펜션이다.

여행은 새로운 걸 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의 여행코스는 거의 늘 거기서 거기이다.

재미있게 놀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내년에는 좀 더 새로운 곳을 가보자! 라는 이야기를 늘 하고, 늘 같은 곳을 가고는 한다.

 

3년 전 가평을 가던 길은 청주쪽으로 돌아서 갈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길은 험난했지만, 막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방문에는 길은 새로 뚫렸으나 많은 교통체증을 견뎌야만 했는데, 7월 중순의 여행이라서 그런 것인지,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미묘한 그 날짜 공격때문인지 몰라도 정말 엄청난 교통체증을 견뎌야만 했다.

8명의 친구들이 카니발 한 대를 렌트해서 가는데 3년 전에는 2시간이면 도착했던 곳이 올 해에는 4시간 30분이나 걸렸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거리도 길었고, 차도 각자 승용차를 타고 갔기 때문에 버스전용차선도 못탔었는데 날짜의 문제였을까, 확실히 오래 걸렸다.

 

올해에도 빠지에서 수상레져를 즐겼으면 재미있었겠지만 그러진 못했다.

대신 펜션에서만 놀았는데, 그래도 괜찮았던 게 이 펜션에는 작은 운동장과 수영장이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희한하게도 우리는 여행을 갈 때마다 족구를 한다.

그래서 늘 족구장이 있는 펜션을 빌리는데, 이 곳의 족구장은 크기도 크고 관리도 잘 되어있는 편이었다.

그런데 농구골대와 함께 있기 때문에 두 가지를 동시에 하지는 못한다.

그리고 옆에는 단상같은게 있는데 그 곳에 탁구대도 있다.

하지만 탁구대의 상태는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서 탁구채를 빌리는데 5천원을 받지만 매점 아줌마도 빌려주기 조금 껄끄러워한다.

그, 신서유기에 보면 송민호랑 조규현이 탁구했던 곳 그런 느낌이다.

외부에 있는거라 사실 비가 오거나 습기가 차서 관리가 힘들어보이기는 했다.

사진에 보이는 곳이 운동장의 4분의 1정도 되는 크기라고 보면 된다.

아무래도 이 펜션에 단체로 오거나 MT나 OT를 오는 경우도 꽤 있어서 운동장이 있는 것 같다.

 

수심은 140cm로 그리 깊지도 않지만 엄청 얕지도 않았다.

크기도 꽤 넓어서 재보진 않았지만 한 25M정도의 거리는 되는 것 같았다.

우리는 이 곳에서 4:4로 기마전을 했었는데 두 번 다시 기마전은 안할 것이다.

진짜 목숨걸고 게임하는 미X놈들이라서, 이러다간 죽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번에는 바베큐가 조금 비싼 느낌이었다.

5만원을 받던데, 원래 바베큐가 이렇게 비쌌나? 싶은 느낌.

그리고 근처에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봤는데, 고기 회전률이 빨라서 그런지 몰라도 목살을 샀는데 굉장히 고기가 질이 괜찮았다.

 

아무튼 매 년 가는 여행이지만, 올 해에도 참 재미있게 놀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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