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아이템

국민 육아 필수템 타이니 러브 모빌을 떠나보낼 때가 되었다.

〃KID〃 2019. 10. 3. 01:30
반응형

육아 필수템이라는 말은 누가 만들었을까?

아줌마들이 아저씨들의 설득할 때 이런 말들을 하고는 한다.

이거 필수템이야!

오늘, 우리는 첫째 아이부터 둘째 아이까지 약 3년간을 써왔던 타이니 러브 모빌을 더 이상 쓸 일이 없기 때문에 이제 그만 떠나보내려고 한다.

3년간을 써오면서 왜 이 아이템이 필수 육아 템인지, 특징 및 구매요령을 알아보려고 한다.

 

어린 아기들은 시력 교정, 흥미 유발 그리고 부모들의 여유를 위해 모빌을 사용하고는 한다.

어떤 부모들은 태교로 모빌을 직접 만든다고도 한다.

십자수로 떠서 만드는데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기성품이 기성품인 이유는 있다.

그중에서도 타이니러브 모빌은 약 10만 원대의 제품으로 많은 XX맘들의 성원을 등에 업으며 오랜 시간 동안 인기를 유지한 제품이다.

이 제품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단순하다.

아기들이 굉장히 호기심을 가지며 많이 쳐다보게끔 제품을 잘 만들었기 때문이다.

 

첫번째 특징, 흑백과 컬러 모빌의 교체가 쉽다.

갓 태어난 아기는 바로 앞의 형태만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시력을 갖고 있다.

또한 색과 명암을 구분하지 못하는데, 약 2주 후부터 시력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흑백모빌을 다는데, 아기와 20cm정도의 거리를 두고 달아주며 아기가 반응을 보이는 것을 확인한 후 점점 거리를 떨어트리면 된다.

그 후 3개월정도가 지나가면 컬러 모빌로 교체를 하면 되지만, 모든 아기의 발달과정이 똑같지는 않기 때문에 아기의 반응을 보면서 교체를 하거나, 안 하면 된다.

대부분 모빌은 분홍색 계열인데, 아무래도 실질적 구매자인 엄마들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 아닐까싶다.

잠깐 빗나가는 이야기인데 사실 옛날에는 분홍색 계열은 남자들의 색이었다.

전쟁이 활발하던 시기에 피를 뜻하는 색이었으며, 붉은색은 열정을 뜻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대로 파란색 계열이 여자들의 색이었다고 한다.

물론 이제는 거의 반대로 되긴 했지만, 옛날에는 그랬다는 설이 있었다.

아무튼 타이니러브 모빌의 인형은 따로 구매가 가능하니, 뭔가 찜찜하다면 새로 구매하면 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모빌은 손으로 만지고 노는 게 아니라 눈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찜찜할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교체방법은 그냥 인형 위의 실을 위로 살짝 빼서 묶은 끈을 풀어주면 된다.

반대로 새로운 인형을 걸을 경우에 끈을 넣고 묶으면 끝난다.

 

두 번째 특징, 침대 설치가 가능하며 쉽다.

우리가 아기를 한 곳에만 두는 것이 아니라 가끔은 바운서에, 가끔은 침대에 눕히고는 한다.

그럴 경우 모빌도 같이 이동해주면 약간의 여유가 생기는데, 이 제품은 분리, 합체가 굉장히 쉽게 되어있다.

제품의 뒤쪽에 엄청나게 큰 플라스틱 볼트가 있어서 손으로 돌리면 잘 풀리고, 반대로 돌리면 굉장히 힘 있게 조여진다.

어느 여자라도 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분리, 합체가 쉬우며 처음 보는 사람도 직관적으로 아 이렇게 쓰는 것이구나를 알 수 있게 만들어진 제품이었다.

 

세 번째 특징, 이건 장점 아닌데 배터리 규격이 이상하다.

사실 이건 장점이 아니다.

외국 제품이라서 그런지 우리나라와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건전지를 AA나 AAA를 사용하지만 이 곳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C타입이었다.

나는 이 제품을 사면서 C건전지라는 게 있는 걸 처음 알았다.

오히려 D는 진짜 가끔가다 봤으니까

하지만 C타입의 건전지는 AA와 높이가 똑같아서 그냥 AA의 건전지에 휴지를 둘둘 말아서 쓰면 정상 작동한다.

물론 인터넷에 검색하면 AA타입의 건전지를 C타입 크기로 바꿔주는 어댑터가 있긴 하지만 굳이 살 필요가 있나 싶다.

결국엔 그냥 AA타입의 건전지에 휴지 둘둘 말아서 쓰면 된다는 이야기

 

네 번째 특징, 우리에게 친숙한 음악들로 구성되어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요새 아기용품들에 대해 불만이 많다.

예를 들면 뽀로로 음악이라던가, 바나나 차차라던가 이런 건 직접 만든 음악이니까 굳이 할 말이 없다.

그런데 요새 동요들은 꼭 옛날에 있던 동요에 자기들의 제품을 넣은 편곡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

나는 이거 굉장한 불만이다.

일단 내 귀에 너무 익숙하지 않다.

애기한테 불러주고 싶어도 이 노래가 맞는 노래가 아닌 것 같아서 괜히 불러주기 싫게 되더라.

그런데 타이니러브 모빌은 우리에게 굉장히 친숙한 음악들로 구성되어있다.

가사가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교향곡들도 꽤 많이 나오는데 그런 곡들이 나올 때마다 자꾸 머릿속에서 옛날에 봤던 영화의 한 장면들이 떠나가질 않는다.

그 영화에 나왔던 곡들이라서...

이 제품의 음악 구성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결국엔 우리 아기들이 이제 모빌을 볼 나이를 지나서 처분을 하겠지만, 참 3년 동안 탈없이 잘 썼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런 제품을 열심히 알아본 아내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나는 돈만 줬지만.

근데 개인적으로 모빌 같은 제품은 고장이 잘 나지 않기 때문에 중고시장에 제품이 많이 올라온다.

신제품을 굳이 살 이유가 없다면 10만 원대에서 안사고 그냥 중고나라만 검색해봐도 2~4만 원이면 살 수 있으니 그쪽에서 구매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이 글을 검색해서 본 사람들은 아마 아기용품을 구매하려고 본 것일 텐데 이런 모빌류는 상관없지만 아기 카시트는 꼭 신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권장한다.

왜냐하면 카시트는 안전용품으로 차에 들어가는 것인데, 다른 사람들의 차에 설치되어있다가 그 차가 사고가 났는지 안 났는지도 확인할 길도 없고, 혹시나 잘못되면 문제가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시트는 대부분 신제품으로 구매하는 게 낫다고들 이야기한다.

나도 같은 의견이고.

말이 중간에 샜는데 아무튼 3년 동안 잘 쓴 모빌, 이제 그만 보내줘야겠다.

그동안 고마웠어 안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