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화분 대신 스투키 수경재배

    아, 또 시작이다.

    우리 아기들은 너무나 잘 커가고, 박사님이 되려고 그러시는지 집안의 온 물건들을 다 헤짚어놓는다.
    대다수의 물건들은 처리가 가능하지만 화분들은 그렇지 않다.
    식물을 잡아뜯기도 하고, 화분을 엎기도 하고 온통 난장판을 만들어놓는다.
    순간 화가 나기도 하지만 티 없이 맑은 눈으로 멀뚱멀뚱 아빠를 쳐다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래 다 내 잘못이지 내가 저 곳에 화분을 놓은 게 잘못이지라는 생각이 든다.

    계획은 간단했다.

    아이들의 손에 닿지 않는 곳으로 화분을 옮기자! 라는 생각을 가졌고, 나는 그래서 무지주 선반을 검색해보기 시작했다.
    인테리어적인 면에서도 무지주 선반은 굉장히 모던하면서 동양의 느낌을 줬기 때문에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간과한 부분이 있었는데, 모든 선반들은 벽이 합판이냐, 석고냐, 콘크리트냐에 따라서 견딜 수 있는 무게가 다르다는 것이었다.

    석고 : 두드리면 울림이 있으며 날카로운 것으로 긁을 시에 백색 가루가 묻어나옴 (1~3KG 지지 가능)
    합판 : 두드리면 울림이 있음 (3~5KG 지지 가능)
    콘크리트 : 두드리면 단단하고 둔탁한 소리가 남 (10~15KG 지지 가능)

    제일 작은 화분도 450g이나 나간다.

    내가 설치하고자 한 위치는 석고였으며, 제일 작은 화분도 500g은 나갈 것이라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일단 화분은 올리지 않고 장식품들만 올려놓고 사용 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와 같이 인터넷 검색을 하던 도중 젤리 소일이라는 제품을 알게 되었고, 여러 곳에서 검색을 한 후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다.

    젤리소일이란?

    왼쪽의 작은 알갱이들이 물을 먹으면 오른쪽처럼 커진다.

    젤리소일, 크리스탈 소일이라고 불리우는 이 제품은 동그란 알갱이에 물을 부으면 이 소일이 물을 엄청나게 많이 머금으면서 젤리처럼 커지는 제품이고, 수경재배를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었다.
    직접 사용해보니 이 젤리소일은 2가지 정도의 장점이 있었다.

    • 뿌리의 지지가 가능하다.
      수경재배의 단점이라고 하면 식물을 올곶게 세우는게 쉽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젤리소일은 액체가 아닌 고체이기 때문에 흙처럼 뿌리를 세워서 식물을 키우는 게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 물 보충이 필요한 시기가 직관적으로 보인다.
      흙으로 재배하는 식물같은 경우 내가 언제쯤 물을 줘야할 지, 손으로 흙을 눌러봐야 아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하지만 이런 수경재배식은 물이 떨어지는게 직관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물을 주는 타이밍이 편하다.
      젤리가 쪼그라들어서 양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면 물을 줄 때가 된 것이다.

    하지만 나는 식물은 흙에서 키우는 게 보기에 좋아보인다.
    당연히 이쁘게 꾸며놓은 화분에서 키우는 것과, 일회용컵에서 키우는 것 중 화분이 훨씬 나아보이니까

    흙화분에서 젤리소일화분으로 옮겨심었더니 무게가 무려 200g이나 줄었다.
    일단 흙화분은 도자기화분이었고, 젤리소일은 일회용플라스틱컵이라는 부분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것으로 보인다.

    스투키, 수경재배해도 괜찮은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스투키를 구매할 때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스투키는 물은 한 달에 한번만 주시면 되고, 빛이 없어도 괜찮아요"
    그렇게 하는 이유는 스투키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장식용으로 유지시키기 위함이다.
    이미 시중에 파는 스투키는 뿌리가 잘리고 완성된 형태로 나왔기 때문에 그렇게 키우는 것이 맞지만, 새순이 돋아서 쑥쑥 키우길 원한다면 물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씩 주고, 빛은 자주 쐬여줘야 쑥쑥 자라난다. 아 물론 스투키가 자라는 봄과 여름 한정으로다. 가을과 겨울에는 각 계절마다 한번씩만 물을 주고 그늘진 곳에 둬야 건강하게 자란다.
    결국엔 새순으로 새로 키우고 있는 이 스투키는 수경재배로 키우도 아무 상관없다는 뜻이다.
    물론 나도 이 곳 저 곳에서 떠도는 정보를 취합해서 키워보는 중이라서 잘 자라게 될 지는 확답을 주지 못하지만, 여태까지 들은 정보로는 이렇게 키우면 된다고 한다.

    부채모양 스투키라고 처음에 살 때 비싸게 주고 산 스투키였는데, 지금은 전부 죽고 이 새순만 남은 상태이다.
    나는 얘가 꼭 잘 자라서 이쁜 모양으로 쑥쑥 컸으면 좋겠다.

    이 포스팅에서 사용된 제품들

     

    트리앤 수경재배용 칼라소일 수정토 개구리알 젤리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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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즈하임 케이트 인테리어 무지주선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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