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록/충청도

삽교호 놀이공원 방문기

〃KID〃 2019. 9. 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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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추석은 잘들 보내셨는지.

나는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삽교호 놀이공원을 가족과 함께 방문하게 되었다.

삽교호는 관광지로 유명한데, 바이크족들도 많이 오고 수산물을 먹으러 많이들 오는 곳이다.

퇴역군함이 있어서 그걸 보러도 많이들 오는 곳이고...

 

이 곳에는 옛날부터 있었던 놀이공원이 있었다.

하지만 삽교호를 그렇게 많이 오면서 난 단 한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다.

내가 아는 놀이공원은 롯데월드, 에버랜드뿐이었고 그나마 지역에서 괜찮다는 곳은 월미도의 바이킹정도가 마지노선이었다.

미안하다. 서울랜드도 취급안했다. 서울랜드가느니 서울대공원을 가지 이런 느낌?

하지만 우리 아이가 놀이공원을 가기엔 아직 많이 어리기 때문에 작은 놀이공원을 간다는 마음으로 이번에 삽교호 놀이공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삽교호 안에 있는 삽교호 놀이공원은 입구부터 옛날 놀이공원을 생각나게 하는 입구였다.

어린이들은 좋아할 것 같긴 한데, 너무 뭐랄까... 망한 놀이공원 느낌?

하지만 실제로 들어가보니 손님도 굉장히 북적거렸고, 나름 장사가 잘 되는 놀이공원이었다.

추석연휴라서 그랬던 것일수도 있지만, 부모님과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이 많았고, 간간히 외국인 여행객들도 보였다.

 

이 곳은 자유이용권이 없으며, 각 놀이기구를 탈 때마다 표를 끊어야했다.

하지만 이게 더 나은 선택인 것 같다. 자유이용권 끊으면 재미가 있든 없든 다 타야되는데 여기서는 딱 골라서만 타면 됐으니까.

매표소의 줄은 길지 않았고, 5분 내외로 바로바로 살 수 있었다.

또한 대관람차, 워터볼 등은 가격이 다른 놀이기구와 달랐다.

놀이기구는 2명 이상이면 운행했는데, 솔직히 혼자 간 거 아니면... 뭐든 탈 수 있지 않을까?

배틀트립에도 이 곳이 나왔다고 한다.

대관람차때문이라는데, 우리 아이도 이 곳에 오자마자 대관람차의 크기에 "저거저거!"하면서 계속 타고 싶어했다.

 

대관람차는 놀이공원, 아니 삽교호, 아니 그 근처 도로에서도 보일만큼 굉장히 컸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타보고 싶어할만 했다.

나의 부모님과 아내는 안탄다고 했고, 둘째까지 내가 데리고 타기에는 손이 없어서 첫째만 데리고 타기로 했다.

둘째는 아직 너무 어려서 뭔지 잘 모를 것 같았고, 첫째가 오자마자 이 놀이기구를 계속 타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나는 대관람차를 처음 타봤다.

그리고 대관람차가 그렇게 무슨 놀이기구인줄도 처음 알았다.

나는 겁쟁이가 아니다.

아 사실 겁쟁이는 맞다.

근데 롤러코스터나 바이킹을 탈 때에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지 무섭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대관람차를 딱 타고 올라가는데 처음 3분정도는 괜찮았다.

아이도 밖을 보고 좋아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엄마! 엄마!"하면서 울부짖었다.

대관람차의 문제점이...너무 느리다는 것이다.

한번 타면 14분을 타고 있어야하는데 밖을 구경하기에는 이 대관람차가 돌면서 들리는 "끼익, 끼이익-"하는 소리가 너무 을씨년스럽게 들려왔기 때문이다.

그 소리를 듣고 있지, 아이는 엄마찾으면서 울지, 패닉이 오기 시작했다.

내가 도대체 왜 이걸 아무 생각없이 탔을까...

만약에 이 대관람차가 멈추면 어떻게 되지?

태풍도 지나간 지 얼마 안되서 바람이 많이 불어서 끊어지면 어떻게 되지?

도대체 언제 다 올라가는걸까?

머릿속에는 이상한 질문들이 떠오르기 시작했으며 밖을 보며 즐길 여유따윈 없었다.

굉장히 놀이기구가 위태위태하다는 느낌?

나는 놀이공원에서 무서워하는 놀이기구가 없었는데 처음으로 무서운 놀이기구가 생겼다.

어쩐지 대관람차에 손님들이 많이 없더라

 

그 다음으로 타게 된 놀이기구는 바이킹이다.

아기때문에 큰 건 못타고, 미니바이킹을 탔는데 우리 아이가 엄청 좋아하더라.

무서워하지도 않았는데 아무래도 그 이유는 평소에 내가 아이를 가슴에 안고 케틀벨스윙을 하듯이 자주 태워줘서 그러는 것 같다.

평소에도 "아빠 그네! 아빠 그네! "하면서 내 앞에 서서 그네를 태워달라고 한다.

그러니 이것도 재미있기만 했겠지

아내는 무섭다고 하더라.

 

그리고 어른들이라면 꼭 자기 아기를 회전목마에 태우고 싶어하는 법

하지만 우리 아이는 아직 너무나도 어려서 말을 태울수는 없었다.

말이 더 재미있었을텐데

앉아서 가는 저 놀이기구는 위, 아래로 움직이지 않아서 재미가 없어보였다.

아니, 이 회전목마는 다 위 아래로 안움직였었나?

기억이 나질 않네...

 

마지막으로 타고 놀았던 놀이기구는 워터롤러볼.

우리 아이가 엄청 좋아했다.

저기서 뒹굴뒹굴 굴러다니는 게 너무나 즐거웠던 모양이다.

이 놀이기구는 10분간 타는 것인데, 시간이 끝났는데도 안나오겠다고 땡깡을 부릴 정도로 재밌어했다.

 

이것 외에도 기차놀이기구, 공중레일 등 생각보다 많은 놀이기구가 운영이 잘 되고 있었다.

그리고 디스코팡팡도 DJ가 끊임없이 말을 해야 될 정도로 손님들이 많았다.

아무 기대도 없이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게 놀고 왔다.

하지만 삽교호는 늘 주차문제가 있어서 왔다 갔다 할 때에 스트레스가 좀 쌓이는 편이다.

하긴 어느 관광지나 그런 문제를 갖고 있긴 하지만...

그것만 제외한다면, 아이도 즐거웠고, 부모님도 즐거웠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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